20200402 2147
비슷한 말인 것 같은데, 자세히 살펴보면 조금씩 다른 면이 있다.
글자를 따져서 뜻을 생각해보자.
金利 interest rate
利子 interest
收益 return, yield
금리와 이자는 채권 또는 예금에 주로 사용된다. 만기에 받을 수 있는 돈이 정해져 있는 경우에 많이 사용하는 용어인 것 같다. 이에 비해 수익은 굳이 구별하자면 만기에 받을 수 있는 돈이 정해져 있지 않을 경우에 사용한다.
공통점이라면, 표현은 다양하지만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만기시점에 받는 돈(금액)을 의미한다는 점이다.
이자와 수익은 이자율과 수익률이란 단어가 있으므로, 비율이 아니라 금액을 나타내는 말로 볼 수 있다. 반면 금리율이라는 말은 없으므로, 금리는 비율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봐야 한다. 따라서 “금리”와 “이자율”은 같은 말이다. 금리, 이자율, 수익률을 혼용해서 쓰더라도 크게 문제가 없어 보인다.
금리, 이자율, 수익률은 모두 비율이다. 무엇과 무엇의 비율일까? Input과 output의 비율이다. 사실 이런 식의 비율은 도처에 존재한다. 자동차에 연비도 기름이라는 input에 대한 주행거리라는 output의 비율이다. 야구의 타율도 타수라는 input에 대한 안타의 개수라는 output의 비율이다. 금리에선 input은 현재 내가 지출(또는 투자)하는 돈이고, output은 미래에 내가 되돌려 받게 되는 돈이 된다. 이자율도 마찬가지 의미이고, 수익률은 구별하자면 현재 어떤 자산을 매입하는 가격을 input으로, 나중에 그 자산을 되팔았을 때 매도하는 가격을 output으로 한다는 점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지금 내는 돈을 매입가격으로 나중에 받는 돈을 매도가격으로 본다면 수익률도 결국 금리, 이자율과 같은 개념이다.
우리는 보통 물건을 사고 팔 때는 “가격”으로 거래한다. 햄버거 하나에 3천원, 자동차 한 대에 5천만 원 등이다. 그런데 정기예금이나 채권은 이자율 또는 금리로 거래를 한다. 정기예금을 3백만 원에 샀다고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그래서 “가격”의 개념을 조금 확장해서 “손익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면 예금의 가격은 이자율이고, 채권의 가격은 수익률이 된다. 이 개념을 더욱 일반화해서 나중에 살펴 볼 옵션의 가격은 심지어 “변동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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